애플 유저만 아는 '사이드카'의 모든 것: 유선/무선 연결, 애플 펜슬 활용법까지 총정리
Mac과 아이패드. 각각도 훌륭한 디바이스지만, 이 둘이 만났을 때 비로소 애플 생태계의 진정한 마법이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파일을 주고받는 '에어드롭'이나 복사/붙여넣기를 공유하는 '연속성' 기능은 잘 알고 계시죠. 하지만 여기, 당신의 작업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또 하나의 숨겨진 필살기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를 Mac의 두 번째 모니터로 완벽하게 변신시키는 '사이드카(Sidecar)'입니다.
더 이상 비싼 휴대용 모니터를 찾아 헤맬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책상 위, 혹은 가방 속에 잠자고 있는 아이패드가 최고의 듀얼 모니터가 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부터 저만의 실사용 후기, 그리고 애플 펜슬을 활용하는 꿀팁까지, 사이드카의 모든 것을 이 글 하나로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macOS Redwood 및 iPadOS 19 최신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시작 전 필수 체크: 내 기기도 사이드카를 지원할까?
마법을 시작하기 전,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최신 기기들은 지원하지만, 한번 확인해 보세요.
- 동일한 Apple ID: Mac과 아이패드 모두 동일한 Apple ID로 로그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 이중 인증: Apple ID에 이중 인증이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 Wi-Fi 및 Bluetooth: 두 기기 모두 Wi-Fi와 Bluetooth가 켜져 있어야 합니다. (무선 연결 시)
- Handoff 기능: Mac과 아이패드 모두 Handoff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 호환되는 기기 및 OS: 비교적 최신 Mac과 아이패드 모델을 지원합니다. (정확한 목록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사이드카 설정법: 30초면 충분합니다
복잡할 것 같지만, 설정은 놀라울 만큼 간단합니다. Mac에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1단계: Mac에서 '디스플레이' 설정 열기
Mac 화면 왼쪽 상단의 애플 로고()를 클릭하고,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사이드바에서 '디스플레이' 메뉴를 찾아 클릭합니다.
2단계: 아이패드 추가하기
디스플레이 설정 창에서 '+' 모양의 '추가' 드롭다운 메뉴를 클릭하면, 근처에 있는 나의 아이패드 이름이 마법처럼 나타납니다. 이 아이패드 이름을 클릭하기만 하면, 잠시 후 아이패드 화면이 Mac의 두 번째 데스크탑으로 변신합니다.
3단계: 디스플레이 정렬하기
기본적으로 아이패드는 Mac의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만약 아이패드를 왼쪽에 두었다면, 디스플레이 설정 창에서 아이패드를 나타내는 파란색 사각형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실제 위치에 맞게 옮겨주면 됩니다. '주 디스플레이로 사용' 또는 '화면 미러링' 등 세부 설정도 이곳에서 가능합니다.
실사용 후기: 저의 사이드카 활용 시나리오 3가지
저는 아래 3가지 방식으로 사이드카를 활용하며 작업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시나리오 1: '소통과 참조'를 위한 보조 모니터
메인 Mac 화면에서는 문서 작업이나 디자인 등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화면에는 슬랙(Slack), 메시지, 이메일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이나 참고 자료(PDF, 웹페이지)를 띄워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메인 작업의 흐름을 끊지 않고도 실시간 소통과 자료 참조가 가능해져, '딴짓'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2: '도구함'이 되어주는 터치스크린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컷 프로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진가가 드러납니다. 메인 Mac 화면은 오직 작업 중인 캔버스나 타임라인으로 가득 채우고, 아이패드 화면에는 각종 툴 팔레트, 레이어 창, 이펙트 컨트롤러 등을 모두 옮겨 놓습니다. 작업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아이패드에서 애플 펜슬로 도구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나리오 3: 애플 펜슬을 활용한 '디지털 스케치북'
디자이너나 작가에게는 최고의 활용법입니다. 아이패드를 Mac의 '화면 미러링' 모드로 설정하고, 포토샵이나 클립스튜디오 같은 앱을 실행합니다. 이제 아이패드는 Mac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액정 타블렛이 됩니다. 애플 펜슬의 정교한 필압을 느끼며 Mac 앱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실전 꿀팁: 유선 vs 무선?
무선 연결은 매우 편리하지만, 아주 가끔 미세한 딜레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드로잉처럼 반응 속도가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USB 케이블로 Mac과 아이패드를 직접 연결하는 '유선 모드'를 사용하세요. 연결이 훨씬 안정적이며, 아이패드가 충전되는 효과는 덤입니다.
결론: 당신이 이미 가진 최고의 장비를 깨우세요
사이드카는 단순히 화면을 확장하는 기능을 넘어, Mac과 아이패드라는 두 개의 독립된 장치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묶어주는 애플 생태계 철학의 정수입니다. 추가 비용 없이, 복잡한 설정 없이, 당신이 이미 가진 최고의 장비들의 잠재력을 100% 끌어내는 방법이죠.
지금 바로 당신의 Mac과 아이패드를 꺼내 사이드카를 연결해 보세요. 하나의 화면에 갇혀 있던 당신의 생산성은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